방콕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여성이 도움을 준다며 접근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경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사건을 공개했다.
태국 더 타이거 보도에 따르면, 파(29)씨는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사건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파씨는 태국의 유명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타마난 탱팀(킹 사판 마이)에게 연락해 사건 내용을 공유하고 수사 지원을 요청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3시경 방콕 랏프라오 지역에서 친구 생일파티에 참석한 후 만취한 남자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포카우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 두 명의 운전자가 도움을 주기 위해 멈춰 섰고, 그 중 한 명이 A씨였다. 파씨는 그 이후의 기억이 없다가 람루카 27번 골목에 있는 A씨의 방에서 알몸 상태로 깨어났다고 진술했다.
파씨가 정신을 차렸을 때 A씨는 화장실에 있었다. 파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위치를 알렸고, 화장실에서 나온 A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씨는 A씨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며 친구와 통화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친구에게 파씨를 병원으로 데려가겠다고 말했고, 파씨는 즉시 병원으로 가자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오토바이 연료가 부족하다며 파씨를 골목 입구에 내려주고 혼자 병원에 가라고 했다. 파씨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판단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에 신고한 파씨는 사건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파씨는 A씨의 집 근처와 사고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카메라 소유주들이 경찰에만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접근할 수 없었다.
파씨의 남자친구는 사고 후에도 파씨가 함께 있는 줄 알고 계속 집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남자친구는 이후 다시 사고를 당해 이송됐으며 파씨가 사라진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파씨와 남자친구는 나중에 A씨의 방을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A씨는 그곳에 없었다. 이웃 주민은 A씨가 이미 이사를 나갔다고 전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경찰은 A씨가 머물렀던 방을 방문해 증거 수집을 시도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