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3년 5개월 만에 7%대를 돌파했다. 중동 지역 분쟁 확산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은행채 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10~7.010% 범위를 기록했다. 고정금리 최고치가 7%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대출금리 상승폭은 상당했다. 작년 12월 말 대비 금리 상단은 0.780%포인트, 하단은 0.480%포인트 각각 오른 상태다.
금리 상승의 주된 원인은 은행채 5년물 금리 급등이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작년 12월 말 3.499%에서 최근 4.119%까지 상승해 0.670%포인트 증가했다. 은행채 금리는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핵심 산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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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출 상품들도 금리 상승세를 면치 못했다. 동일 기간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0.170%포인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0.140%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는 일반적으로 은행 대출금리 결정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약해지면서 상승 추세가 지속됐고, 연말과 연초에는 일시적 안정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상승 속도가 재차 가팔라졌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격이 개시된 지난달 말 이후 한 달간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457%포인트 급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고스란히 대출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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