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고 편안한 옷 입으면 살 더 찐다" (연구)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는 여성보다 헐렁한 옷을 즐겨 입는 여성들이 오히려 더 살이 찌기 쉽다는 지적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지방정부연합회(LGA)가 주최한 비만에 대한 컨퍼런스에서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오버사이즈룩을 입으면 더 살찌기 쉽다는 발표내용을 보도했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물리치료사 새미 마고(Sammy Margo)는 "허리가 고무줄로 된 바지의 경우 실제로 허리를 두껍게 만든다"며 "살이 찌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의 몸무게가 늘어난 것을 잘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고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남성들을 예로 들며 "매일 허리벨트를 매면 허리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자신의 허리둘레와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들에게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으면 긴장감이 생겨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영국 지방정부연합회(LGA)의 부회장 리차드 켐프(Richard Kemp)는 "요즘 패션업체들은 고무줄로 된 옷이나 배기팬츠 등 품이 넉넉한 옷을 과도하게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며 "비만은 지역사회 문제를 넘어 국가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