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의 소유주 레오니드 라드빈스키가 암 투병 끝에 43세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온리팬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라드빈스키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오랜 암 투병 생활을 마치고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유가족들이 이 힘든 시기에 고인에 대한 존중과 사생활 보호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가 어떤 종류의 암으로 사망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라드빈스키는 1982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태어나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이다.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인터넷 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레오니드 라드빈스키 페이스북
그는 2018년 당시 작은 규모의 성인 구독 서비스였던 온리팬스의 모기업 페닉스 인터내셔널 리미티드(Fenix International Limited)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라드빈스키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온리팬스는 혁신적인 변화를 겪었다. 그는 플랫폼 수수료를 20%로 대폭 인하하고 크리에이터들이 팬들로부터 구독료와 후원금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성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온리팬스는 단 몇 년 만에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2024년 기준으로 플랫폼 이용자는 3억 7700만 명, 크리에이터는 460만 명을 넘어섰다. 연간 구독 수익은 72억 달러(한화 약 10조 7000억 원)에 달했다.
라드빈스키는 '미스터리한 억만장자'로 불릴 만큼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의 주식을 신탁에 맡겨두고 최근 몇 년간 회사로부터 상당한 배당금을 수령해왔다.
영국 회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초까지 총 18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으며, 2024년 한 해에만 7억 100만 달러(한화 약 1조 482억 원)를 수령했다. 하루 평균 19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CNET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라드빈스키의 순자산은 약 47억 달러(한화 약 7조 280억 원)로 추산됐다.
현재 온리팬스는 아키텍트 캐피털(Architect Capital)과 지분 약 60%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가치는 약 55억 달러(한화 약 8조 2000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라드빈스키 사망 이후 플랫폼의 소유권 구조와 향후 운영 방향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온리팬스는 아직 구체적인 승계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크리에이터 지원이라는 기업 철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