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월)

환율 1510원 돌파... 금융위기 이후 17년만 최고치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한국 외환시장을 강타하며 달러·원 환율이 17년 만에 1510원대를 돌파했다.


23일 오전 10시 1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0.8원 상승한 1511.4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origin_중동전쟁격화속증시급락환율1510원돌파.jpg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510.8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이 151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2026.3.23/뉴스1


2009년 3월 10일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1511.5원, 장중 최고치 1561.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이후 처음으로 1510원대를 넘어서며 외환시장에 경보등이 켜졌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갈등이 절정에 달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유가 폭등과 주식시장 급락,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습하겠다고 압박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며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줬다.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새벽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이란 요새를 파괴 중이라고 발언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 같은 상황에 코스피는 장 초반 4% 넘게 하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도 큰 타격을 받았다.


유가 상승과 증시 하락, 강달러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환율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