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화)

'근육질' 되고 싶다면 프로바이오틱스 먹어야... 놀라운 연구 결과 나왔다

장내 특정 박테리아가 근육의 힘을 직접 조절한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그동안 소화와 면역 기능에만 관여한다고 여겨졌던 장내 미생물이 근력 향상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지난 23일 사이언스알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와 알메리아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근력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18~25세 젊은 성인 90명과 65세 이상 노인 33명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 분석과 근력 측정을 동시에 진행했다.


분석 결과 '로제부리아(Roseburia)' 속에 속하는 특정 박테리아들이 근력 지표와 명확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특히 '로제부리아 이눌리니보란스(R. inulinivorans)'라는 박테리아가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여성 이상형,여자들 이상형 몸매,남자 근육질 몸매,여자들이 좋아하는 몸매,이상형 근육질 몸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 미생물을 보유한 노인 그룹은 보유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악력이 약 30% 더 강했다. 젊은 성인층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확인됐는데, 해당 박테리아 수치가 높을수록 악력과 심폐지구력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순한 상관관계를 넘어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추가로 진행했다. 항생제를 통해 장내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한 실험용 쥐에게 '로제부리아 이눌리니보란스'를 직접 투입한 결과, 쥐의 전지 악력이 대조군 대비 약 30% 증가하는 극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근육의 구조적 변화도 함께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해당 박테리아를 투입받은 쥐들은 하체 근육인 가자미근에서 빠른 수축이 가능한 '속근(fast-twitch)' 섬유의 생성이 증가했고, 전체 근섬유의 크기도 커졌다.


운동 생리학자인 호나탄 루이스(Jonatan Ruiz)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내 박테리아가 근육 대사와 근력을 긍정적으로 조절하는 '장-근육 축(gut-muscle axis)'의 존재를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밝혔다.


Gemini_Generated_Image_socdpksocdpksocd.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가 아미노산 대사 과정을 변화시키고 근육 내 퓨린 및 펜토스 인산 경로를 활성화해 근육 비대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내분비학자인 보르하 마르티네스 테예스(Borja Martínez Téllez) 교수는 "이번 발견은 노화에 따른 근력 감소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전망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Gut'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