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월)

산책할 때마다 쓰레기 줍던 반려견... "20년 전 헤어진 가족을 찾아줬습니다"

영국에서 쓰레기 줍기로 유명해진 반려견이 주인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겨 화제가 되고 있다. 20년간 연락이 끊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나게 해준 것이다.


23일 홍콩 매체 바스데일리에 따르면 영국 거주 80세 알피 킷슨(Alfie Kitson)의 반려견 밀리(Millie)는 지역에서 '환경 보호견'으로 불린다.


킷슨이 산책 중 지시하면 밀리는 주변 캔이나 병, 각종 쓰레기를 입에 물고 쓰레기통에 정확히 넣는다. 이런 똑똑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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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상의 진짜 의미는 따로 있었다. 킷슨은 오랫동안 스페인에 거주하다가 아내의 치료를 위해 영국으로 돌아왔다.


바쁜 일상과 긴 해외 생활로 인해 형제들과의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밀리의 영상이 인기를 얻으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영상 속 킷슨의 모습을 본 여동생의 남편이 먼저 연락을 취한 것이다.


이를 통해 킷슨은 84세 형 데이브와 71세 여동생 앤을 20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다. 세 형제는 만남의 순간 서로를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밀리의 과거다. 밀리는 원래 죽을 위기에 처한 유기견이었다. 비닐봉지에 싸인 채 나무에 버려진 밀리를 킷슨 부부가 발견해 정성껏 돌봤다. 목숨을 구해준 주인을 위해 이번에는 밀리가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아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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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슨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도 서로 모른 채 20년을 지냈는데, 밀리 때문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밀리는 우리 가족에게 단순한 반려견을 넘어선 존재이며, 우리를 다시 하나로 이어준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밀리는 가족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동네 쓰레기 줍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