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불편한 노인이 반려견과 산책하기 위해 만든 기발한 발명품이 훈훈함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ile Post)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사는 한 노인이 고령으로 다리가 약해지자 반려견의 달리는 힘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개 동력 이동 수단'을 직접 제작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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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된 오토바이 프레임을 활용한 이 차량은 엔진도, 페달도 없다. 노인이 가끔 발로 균형을 잡는 것을 제외하면 속도와 방향을 사실상 개가 전적으로 조절하는 구조다.
프레임에는 개의 안전을 위한 보호 장치도 일부 설치돼 있다.
近日,江苏常州一男子“骑狗”上路的视频引发网友围观和讨论。
— 黄河边 (@huanghebian) March 19, 2026
从网传视频看,一名年长男子骑着一辆经过特殊改装的电动车出行,原本放置电池的位置已被掏空,取而代之的是一只大金毛,金毛不停奔跑,带动自行车和男子一同向前,行进速度着实不慢。… pic.twitter.com/yt12Z0Yqny
관련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반응은 뜨거웠다. "산책도 시켜주고 드라이브도 시켜주니 일석이조", "이 할아버지 정말 창의적이다", "골든 리트리버가 드디어 마음껏 뛸 수 있겠다", "배출가스도 없고 친환경적"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마냥 웃어넘기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개가 차량을 끄는 구조 자체가 동물에게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동물학대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짧은 거리라도 뛴 후엔 물을 꼭 줘야 한다", "개가 밥을 엄청 많이 먹겠다"는 걱정 섞인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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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나섰다. 현지 경찰은 해당 차량이 개조된 오토바이 프레임인 만큼, 개가 갑자기 속도를 높일 경우 노인이 제어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노인에게 직접 연락해 이 같은 방식으로 개를 산책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할아버지의 창의력과 반려견을 향한 애정에서 출발한 이 발명품은, 안전과 동물복지라는 두 가지 질문을 동시에 던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