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0일(금)

'어린이 소변'에 삶은 계란 커피... 中카페 인기 신메뉴, 위생 논란

중국 저장성 둥양시의 한 카페에서 소변에 삶은 계란을 올린 커피를 판매해 화제가 됐다가 위생 논란으로 메뉴에서 제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카페는 '퉁쯔단(童子蛋) 커피'라는 독특한 음료를 선보였다. 퉁쯔단은 '어린이 소변 계란'을 뜻하는 말로, 어린이 소변에 삶은 계란을 꼬치에 끼워 아메리카노 위에 올려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지 주민들은 10세 미만 남자아이의 소변이 봄철 졸음 방지와 여름철 열사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카페는 이러한 전통 믿음을 커피에 접목했다. 손님들은 계란을 커피에 담가 먹거나 따로 건져내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인사이트SCMP


한 잔당 28위안(약 6000원)에 판매된 이 커피는 주말 하루 100잔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퉁쯔단 자체는 둥양 지역에서 수 세기 동안 이어진 전통 음식으로, 2008년 둥양시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송나라 시대(960~1279)에 한 장군이 달걀을 요청했는데, 달걀이 담긴 항아리가 아이의 소변으로 차 있었다는 일화에서 유래됐다. 당시 노인이 "아이 소변이 훌륭한 강장제이며 그런 달걀 하나를 먹으면 1년 동안 아프지 않고 거뜬하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현대 의학계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진화시립중앙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황젠 박사는 "소변은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전혀 없는 노폐물이어서 퉁쯔단을 먹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면서도 "둥양 지역 사람들이 그 음식을 먹는 풍습은 존중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자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위생 상태를 보장할 수 있겠냐"는 의견과 함께 "나는 이 지역 사람이지만, 무서워서 먹을 엄두가 안 난다. 한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위생 논란이 커지자 해당 카페는 결국 '퉁쯔단 커피'를 메뉴에서 삭제했다. 이 카페는 최근 몇 년간 호기심 많은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오리머리찜, 말린뱀, 갈아놓은 바퀴벌레를 섞은 커피 등 특이한 음료들을 개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