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성과급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노사가 액수 공방을 벌이는 동안 정작 회사가 답해야 할 질문은 따로 쌓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월 직원들에게 인사평가 등급에 따라 2025년도 성과급 액수를 통보했다. 업계에선 연봉의 3%, 6%, 9% 수준 지급과 일부 추가 지급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회사는 성과급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내부 협상 사항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보상 정책과 성과 평가 기준에 따라 지급된다고만 설명한다.
직원들의 반발이 커진 배경에는 실적과 체감 보상 사이의 괴리가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 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내부에선 성과급이 직전 연도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향된 수준에 그쳤다는 인식이 퍼졌고, 노조는 성과급 총액이 교섭 대상인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액수를 통보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 과정에서 근로시간 문제로 잡음을 빚었고, 이후 근로감독 결과를 둘러싼 논란까지 겪었다. 노조는 다음 운영사 AXZ 매각에도 반발했고, CA협의체를 두고는 권한 집중과 '옥상옥' 논란이 이어졌다.
카카오는 올해 2월 CA협의체를 기존 위원회 중심 구조에서 실무형 체제로 개편하고 규모도 150명에서 50명 수준으로 줄였다. 회사는 본격 성장을 위한 실행력 강화와 의사결정 속도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후로도 근로시간 관리가 실제로 달라졌는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성과급 액수를 둘러싼 논란을 당장 끝내기 어렵다면, 적어도 근로관리와 조직 운영만큼은 분명히 바뀌고 있다는 신호를 내놔야 한다. 회사가 근로감독 이후 시정 조치 이행과 제도·운영 전반 점검,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 및 프로세스 개선 방침을 밝힌 것도 그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관련한 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즉각적으로 시정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며 "이번 근로감독을 계기로 제도 및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동일한 이슈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와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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