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알바생 연봉이 9300만원?"... '최저시급 4만5000원' 법안 발의된 도시

미국 뉴욕시 의회에서 시간당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한화 약 4만5000원)로 인상하자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뉴욕시 진보성향 의원들은 현재 시간당 17달러(한화 약 2만5000원) 수준인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한화 약 4만 5000원)로 올리는 법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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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에는 대기업의 경우 2030년까지, 직원 수 500명 미만 기업은 2032년까지 시간당 3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이 담겼다. 시간당 30달러는 연봉으로 환산하면 6만 2400달러(한화 약 9300만원) 수준이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뉴욕은 미국 전체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시애틀로 시간당 21.3달러(한화 약 3만 2000원)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시 / GettyimagesKorea뉴욕시 / GettyimagesKorea


높은 물가로 유명한 뉴욕에서 이 법안은 노동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의 분석에 따르면, 뉴욕 대도시권에서 1인 가구가 적정 수준의 주거비, 식비, 교통비 등 필수 생활비로 연간 8만 3262달러(한화 약 1억 2400만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규모 사업자들은 급격한 인건비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치솟은 임대료와 공공요금, 보험료 등으로 이미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비용 증가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EPI는 법안 시행 시 뉴욕시 임금근로자 3분의 1을 넘는 168만명의 임금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뉴욕에서는 최저임금 결정 권한이 주 정부에 있어 시의회가 독립적으로 임금 수준을 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쟁점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선거에서 물가 부담 완화를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당시 2030년까지 최저임금을 3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에 지지 의사를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