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카카오T로 부르세요"... 강남 밤길 책임지는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울자율차' 정식 운행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늘(16일) 서울 강남구에서 심야 자율주행차의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이 '기술 실증'의 단계를 넘어 '실전 상용화'의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이날부터 자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서울시 제공서울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 서울시


서비스는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내에서 평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제공된다. 이용자는 카카오 T 앱의 '서울자율차' 아이콘이나 일반 택시 호출 메뉴를 통해 차량을 부를 수 있다.


서비스 구역인 강남과 서초 일대는 보행자가 많고 교통 흐름이 변칙적인 '극한의 테스트베드'다. 


이런 고난도 환경에서 심야 운행을 결정한 것은 2018년부터 축적해 온 도심 주행 데이터에 대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 해석이 나온다. 


기술의 핵심은 독자적인 하드웨어 설계와 더불어 자율주행 AI를 학습·검증하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그리고 고도의 인지·판단 시스템에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듈화된 센서 구조물인 'AV-Kit'를 통해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image.png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수집된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는 AI 기반 지능형 오토라벨링(Auto-labeling) 기술로 가공돼 자체 개발한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자율주행 모델 학습에 즉각 반영되며, AI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밑거름이 됐다. 


자율주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알고리즘 역시 한층 정교해졌다. 딥러닝 기반의 '도심 특화 인지 코어 모델'을 적용해 복잡한 도로 위 신호등과 보행자를 빈틈없이 식별한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AI 플래너'가 인간처럼 유연하게 판단하는 동시에, 높은 안전성의 '규칙 기반(Rule-based) 방식'을 결합해 강남과 같은 고난도 도심 환경에서도 실시간 대응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카카오T 플랫폼의 서비스 모니터링 역량을 이식한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도 함께 운영한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시각화 장치(AVV)를 통해 주변 장애물과 경로 계획을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자율주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운행하는 모습. 카카오모빌리티 제공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운행하는 모습 /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는 현재 무료로 운영되며, 다음 달에는 서울시 정책에 따라 유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자율주행이 연구실을 벗어나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우뚝 설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가 유일하게 장악하지 못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축적해 온 모빌리티 데이터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피지컬 AI 기반의 기술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판교강남대구제주세종 등 전국 주요 도심에서 자율주행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최근 산업통상부 주관 'AI 미래차 M.AX 얼라이언스'에 앵커 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