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5일(일)

트럼프 행정부, 틱톡 중재로 돈방석 앉았다... 수수료 '15조 원' 잭팟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을 중재한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자들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수수료를 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등 틱톡 지분 인수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에 100억 달러(한화 약 15조 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투자자들은 지난 1월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 지분 인수를 완료하면서 재무부에 25억 달러를 이미 납부했다. 이들은 앞으로 총 100억 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추가 수수료를 계속 지급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틱톡 인수 합의 당시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학자들을 인용해 정부가 거래 성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 정도 금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평가한 틱톡 미국 사업부 기업가치 140억 달러와 비교하면, 미 행정부가 받는 수수료는 70% 이상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은행이 거래 자문 수수료로 받는 금액은 거래액의 1% 미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해 유니언퍼시픽의 노퍽서던 인수(715억 달러) 거래에서 받은 1억3000만 달러 수수료는 월가 역사상 단일 은행이 단일 거래에서 받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틱톡 서비스 유지와 의회 안보 우려 해소, 중국과의 협상 주도를 통해 거래를 성사시킨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수수료가 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틱톡 미국 사업부 기업가치가 과소평가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바이트댄스는 지난 1월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분리해 유한책임회사(LLC) '틱톡 미국데이터보안(USDS) 합작벤처'를 설립했다.


이후 오라클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으며, 바이트댄스는 여전히 합작사 지분 약 20%를 보유하며 수익 배분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거래에 지속적으로 개입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의 중국 반도체 수출 매출에서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기로 했고, 인텔에 지급한 정부 보조금의 대가로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에서는 기업 의사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