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3일(현지 시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핵심 인물들에게 최대 1천만 달러(한화 약 149억8천1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날 미 국무부 산하 테러 정보 신고·보상 프로그램 '정의에 대한 보상'(Rewards for Justice)은 "IRGC 및 산하 부대 주요 지도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1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2019년 4월 IRGC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도 앞서 IRGC가 산하 정예군인 쿠드스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분류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네팔 국제협력연구소)
현상금 대상자 명단에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필두로 아스가르 헤자지 최고지도자 비서실장, 야흐야 라힘 사파비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 알리 라리자니 최고지도자 고문 겸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에스칸다르 모메니 내무장관과 에스마일 카티브 정보안보부 장관도 명단에 올랐다.
국무부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최고지도자 고문, 최고지도자실 군사실장, IRGC 사령관 등에 대한 정보도 요청했다.
제보자에게는 현상금과 함께 가족의 안전을 위한 해외 이주 지원도 약속했다.
국무부는 "이들은 전 세계에서 테러를 계획, 조직, 실행하는 IRGC의 다양한 부대를 지휘·통제하고 있다"며 "이란 정규군의 일부인 IRGC는 이란이 국정의 핵심 도구로서 테러를 활용하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정의에 대한 보상'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이날 현상금 공고가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들 이란 테러 지도자들 정보를 갖고 있는가. 우리에게 정보를 보내라. 보상금과 이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6년 3월 7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청하는 가운데 미주 12개국 정상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미주 방패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연 브리핑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당했으며 외모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새로 등장한 이른바 최고지도자, 그렇게 '최고'라고도 할 수 없는 인물이 부상했고, 외모가 훼손된 상태일 가능성이 큰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어제 성명을 발표했는데, 약한 내용이었으며, 음성도 없었고 영상도 없었다"며 "그것은 서면 성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에는 카메라도 많고 음성녹음 장비도 많다"며 "그는 겁에 질려있고, 부상했으며, 도망 중이고, 정당성도 없다"고 비난했다.
2026년 3월 13일 이란 테헤란에서 쿠드스 데이 시위가 열리는 동시에 공습으로 인해 멀리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국제 쿠드스 데이(예루살렘의 아랍어 이름에서 유래)는 1979년 이란에서 제정되어 매년 라마단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친팔레스타인 행사이다. 오늘 시위는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렸다. / GettyimagesKorea
모즈타바는 전날 오후 이란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순교에 대한 보복을 피하지 않겠다"며 '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그는 "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국제 유가를 무기 삼아 결사항전을 이어가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의 주문에 따라 성명을 내고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와 항구가 공격받으면 중동 지역 내 석유·가스 시설을 불태우고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