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월급 1000만 원, 전공·나이 무관"... 7년 만에 열린 '꿈의 직장'에 17만명 몰렸다

유럽연합(EU) 일반직 공개 채용 시험에 17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사상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7년 만에 실시되는 대규모 공채에 EU 시민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유럽 전문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EU 인사 선발기관인 유럽인사선발청(EPSO)이 진행하는 EU 일반직 채용시험 지원자는 총 17만492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채용의 예상 경쟁률은 약 117대 1에 달한다.


매체가 입수한 EU 내부 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지원자 수는 이탈리아 출신 지원자가 7만9450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GettyImages-51525718.jpg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인 벨기에 브뤼셀의 베를레몽 빌딩 / GettyimagesKorea


이어 스페인(1만3796명), 독일(1만1705명), 프랑스(1만939명), 그리스(1만87명)가 그 뒤를 이었다. EU 본부 소재지인 벨기에에서는 8013명이 지원했다.


이번 시험은 'AD5'로 불리는 EU 일반 행정직 채용 절차다. EU 시민권을 보유한 대학 졸업자라면 나이와 전공에 관계없이 응시할 수 있다. 


EU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특정 분야 경력직 중심의 제한적인 채용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일반직 공개 채용은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실시돼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잡코리아 조사, 1분기 채용공고 41% '경력자 우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채용 과정은 온라인 시험과 면접 등 여러 단계 평가를 통해 진행된다. 최종 선발 인원은 1490명으로, 단순 계산으로는 약 117명 중 1명만 합격하는 구조다. 다만 실제로는 약 750명 정도만 실제 정규직 자리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지원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경우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의 직원 국적 다양성 목표에 따르면, 이탈리아인 비중은 전체 직원의 11.2% 수준이 적정선으로 제시되어 있다.


다만 시험 결과 자체에는 국적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원자들은 순수하게 시험 성적으로만 평가받으며, 이후 각 기관이 예비 합격자 명단에서 인력을 채용할 때 국적 균형이 고려될 수 있다.


GettyImages-479649782.jpg유럽연합(EU) 깃발 / GettyimagesKorea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AD5 직책의 월급여는 6000~7000유로(한화 약 1026만~1200만원) 수준이다. 


해당 매체는 "AD5는 향후 EU 고위직 승진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하는 직위"라며 "일부 국가들은 EU 내 자국 대표성 부족 문제 해결과 영향력 강화를 위해 자국민 지원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