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이란의 공격 패턴, 중국이 모방?... "대만 유사시 한국의 미군기지 '표적'될 가능성 있다"

중국이 이란의 중동 미군 기지 공격 사례를 참고해 대만 유사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미군 기지를 타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미사일 등으로 중동의 미군 기지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은 대만 해협 분쟁 발생 시 중국이 어떻게 할지를 미리 보여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 공격으로 인한 미군 기지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동 지역 미군 기지 절반 이상인 최소 11곳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6년 3월 7일, 이스라엘 북부 상공에서 목격된 이란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 / GettyimagesKorea2026년 3월 7일, 이스라엘 북부 상공에서 목격된 이란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 / GettyimagesKorea


SCMP는 이란의 공격 패턴이 대만 해협에서 벌어질 수 있는 잠재적 충돌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 라일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페르시아만 부근의 미군 기지들을 공격한 것은 대만 사태 발생 시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미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제 일본·필리핀·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중국의 대규모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조사국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24곳의 미군 상주 기지와 미 국방부가 활용 가능한 20곳의 군사 시설이 있다.


주요 기지로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와 한국 평택 험프리스 기지가 꼽힌다. 


Remove_all_remaining_text_labels_and_any_written-1773366546558.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필리핀은 2023년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자국 군사시설을 총 9개로 확대했으며, 이 중 3곳은 대만과 인접한 루손섬에 자리한다고 SCMP는 전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중국 전문가 라일 모리스 선임연구원은 "대만 유사시 중국은 이란보다도 훨씬 더 정확하고 큰 피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들에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도 "중국은 군사적 충돌 초기의 불과 몇 시간 안에 목표로 삼은 아태지역 미군 기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이 양안 분쟁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중국도 자제하며 아태 지역 미군 기지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1일 "이란이 미군의 핵심 자산인 방공 레이더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2025년 10월 30일 한국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uyimagesKorea지난 2025년 10월 30일 한국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uyimagesKorea


그러면서 "미국이 걸프만의 동맹국들을 버릴 경우 위험에 빠뜨리고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