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호르무즈서 태국·일본 등 선박 3척 피격... "대가 치를 것" 트럼프 경고 안 통했다

이란과 미국 간 무력 충돌이 12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3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잇따라 공격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AFP·로이터통신과 태국 매체 더 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 소속 화물선 '마유리 나리' 호가 아랍에미리트(UAE) 항구를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미상의 공격을 받았다. 


피격당한 화물선에는 총 2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0명은 구조 완료됐고 나머지 3명은 선박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해군은 "구체적인 공격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origin_호르무즈해협에발묶인선원들…식량·연료확보안정적.jpg중동사태 초기였던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 인접 항구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제벨알리 항이 폭격을 당해 연기가 나는 모습 (선원노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정박해 있던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商船三井 MOL) 소속 화물선 '원 마제스티' 호도 피해를 입었다고 NHK 방송 등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일본 화물선 선원들은 큰 충격음을 들은 후 선박 후미 부분에서 구멍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선체에 구멍이 발생했으나 배가 기울어진 상황은 아니다"라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탑승자 전원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해사 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UAE 연안에서 선박 3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공격을 연쇄적으로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국과 일본 화물선이 UKMTO가 언급한 피격 선박 3척에 포함되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변 중동 국가들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무차별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공격 대상은 역내 미군 기지뿐만 아니라 산유국들의 에너지 시설, 공항, 항구 등 민간 인프라까지 확대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특히 이란은 세계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해상 교통을 마비시키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될 경우 중동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도 반출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