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외삼촌이 엄마 재산 상속 받으려 위장결혼 했어요"... 충격 사연 폭로

중국에서 한 여성이 "사망한 어머니의 상속 재산을 가로채려고 외삼촌이 일방적으로 위장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중부 허난성 출신 27세 쑨 씨는 2008년 9세 나이에 어머니 자오팡 씨를 병으로 잃었다. 부모 이혼 후 어머니와 생활하던 쑨 씨는 어머니의 여동생, 이모에게 입양되었다.


인사이트SCMP


쑨 씨에 따르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친척들이 어머니의 재산 처리에 대한 공증을 받았다고 한다. 어머니 사망 전날, 친척들은 자오 씨 소유 부동산 3채를 매각해 빚을 정리하고, 여동생이 쑨 씨를 입양하며 나머지 자산은 쑨 씨가 성인이 될 때까지 신탁 관리한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


쑨 씨는 어머니와 함께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서 거주했었다고 밝혔다. 어머니 사망 후 그는 2018년 대학 입학 전까지 고향 허난성에서 이모와 외삼촌을 오가며 생활했다. 의료 기록상 어머니는 패혈증으로 진단받았으며, 쑨 씨는 이모를 통해 부고를 전해 들었지만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상속 연령에 도달한 쑨 씨가 법적 절차를 밟으려 했을 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어머니 명의 재산은 가게 하나에 불과했고,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 보석류 등 모든 자산이 다른 사람 명의로 이전되어 있었다.


공증인은 쑨 씨의 어머니가 2008년 사망한 것은 맞지만, 2009년에 재혼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이로 인해 쑨 씨는 더 이상 유일한 상속인 지위를 잃게 되었고, 단독으로는 상속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쑨 씨가 입수한 어머니의 2009년 혼인신고서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어머니와 재혼한 인물이 외삼촌과 동일한 성씨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혼인신고서의 어머니 사진이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비슷한 시기 어머니의 신분증도 변경되었는데, 기존 신분증 번호는 유지되었지만 사진과 주소가 바뀌어 있었다.


인사이트SCMP


쑨 씨는 외삼촌이 어머니의 재산을 합법적으로 상속받기 위해 자신의 아내 명의로 위장 혼인신고를 했다고 판단했다.


중국 상속법상 배우자, 자녀, 부모 등 1순위 상속인이 사망자 재산을 우선 상속받으며, 형제자매는 2순위 상속인으로 1순위 상속인이 없을 경우에만 상속이 가능하다. 상속인이 미성년자일 경우 보호자가 신탁으로 상속 재산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직계 및 방계 혈연관계 3대 이내 혼인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과거에는 신혼부부가 신분증과 호적만으로 신원을 증명하고 서로 친척이 아님을 명시하는 서류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혼인신고가 가능했다. 두 사람의 이름이 같은 호적에 등재되지 않으면 혼인신고 당국에서 친척 관계 확인이 어려웠다. 지난해 중국은 혼인신고 시 호적 제출 의무를 폐지해 절차가 더욱 간소화되었다.


쑨 씨는 지난해 어머니 유산 상속 공증을 재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이 문제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허난성 당국은 지난 3일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착수를 발표했다.


누리꾼들은 "어머니가 딸에게 남긴 돈을 가로채려 필사적으로 애쓰는 악랄한 친척들"이라며 "더욱 끔찍한 것은 이런 불법적인 수법이 통했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들이 고인의 신분을 위조하고 혼인신고를 하려던 초기부터 체포해야 했다"는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