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계엄 미실시 시 코스피 6000 달성' 발언을 두고 "헌정질서 파괴와 민생 파탄을 일으킨 정권의 핵심 협력자가 양심을 버린 현실 왜곡"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 7일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가 부산 구포시장에서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한 전 대표의 '계엄만 안 했더라면' 발언에 대해 "범죄자가 '체포되지 않았더라면'이라고 변명하는 궤변과 같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 하에서도 민주주의와 경제를 수호한 국민들의 고통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과에 대해서는 "데이터와 지표로 확인되는 성적표는 한 전 대표 주장과 완전히 반대되는 참혹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임기 전체에 걸쳐 국민들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와 1%대 저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이 시장 신뢰를 파괴하고 국민 생활을 절벽으로 내몬 참담한 실패가 한 전 대표가 옹호하는 윤석열 시대의 실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6000선 돌파에 대해서는 "이전 정권이 남긴 정치적 위험과 무능의 후유증을 온몸으로 감내한 국민들의 위대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뉴스1
김 대변인은 "정부 정책에 앞서 국민과 기업이 허리띠를 조이며 현장을 지켜 대한민국 경제의 기반을 재건했다"며 "한 전 대표가 이 모든 성과를 반도체 사이클이나 아쉬운 가능성으로 폄하하는 것은 국민의 노력을 깎아내리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는 비겁한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한 전 대표에게는 "시장 상인들 앞에서 허무한 가정 뒤에 숨어 여론을 오도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협력했던 정권이 국민에게 가한 상처와 경제적 피해에 대해 사죄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부산 구포시장 방문에서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상승에 대해 "이재명 정부 정책 때문이 아닌 반도체 사이클 회복으로 인한 현상이 명확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지 않고 계속 정치활동을 했다면 역시 5000~6000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발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SNS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언제까지 타인 비난으로 반사체 역할만 할 것인가. 제발 실력으로 발광체가 되라"며 "이래서 당에서 배신자 낙인이 찍혀 제명되고 한가하게 지역구 쇼핑한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작성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역대급 망언이 등장했다. 이재명 정부 성과에 아무리 속이 쓰려도 그런 말을 해야 하나"며 "한동훈 씨,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집에서 주문해 드시고 전통시장에서 먹방하며 헛소리하는 일은 그만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한 전 대표의 발언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동훈본색"이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