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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때문에 스터디 빠진 선배에게 여자 후배가 보낸 문자

최근 인터넷상에는 "예비군때문에 스터디 결석 벌금을 면제해줄 순 없다"는 여학생의 문자가 질타를 받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예비군으로 취업 스터디를 빠지는 팀원의 벌금 면제는 형평성에 어긋나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에서는 '스터디 여동생에게 온 문자'라는 게시글이 확산되며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휴대폰 대화내용 캡처와 함께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공시 준비 때문에 남자 2명, 여자 3명이 함께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팀원 중 한 남자 취준생이 예비군 때문에 스터디를 빠지게 됐고, 이에 작성자는 직접 나서 "벌금을 면제해주자"고 제안했다.

 

당시 이를 들은 여자 취준생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여학생들은 추후에 입장을 번복했다. 여학생들은 작성자에게 "여자들은 (스터디)빠질 일도 없는데 형평성에 어긋난다. 군가산점도 없는데 이런거 면제해주자는 이야기도 불편하다. 다시 생각해봤는데 (벌금 면제는) 안되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 문자를 받은 작성자는 여학생에게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빼주자고 한거였다. 다시 되돌리기가 좀 그렇다"며 "벌금은 그냥 내가 내겠다"고 마무리했지만 답답한 심경은 감출 수 없는 듯 보였다.

 

이를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예비군은 개인적인 일도 아닌데 너무 빡빡하다"며 작성자의 편을 들어줬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군가산점 얘기까지 나온 걸 보니 여자 취준생들도 억울한 부분이 있었나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순 없지만 피 튀기는 취업전쟁에 청년들이 점점 너그러움을 잃어가는 것 같아 씁쓸함이 느껴진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