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5일(목)

"파업시 10조 손실"... 삼성전자 노조 거부로 임금 협상 결렬, 주가 하락 우려 커져

삼성전자 노사 간 성과급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되면서 2024년 7월 이후 2년 만에 파업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3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사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서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삼성전자가 2024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파업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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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4일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는 임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최대한 노력했다"며 협상 경과를 공개했습니다.


노조는 2차 회의에서 초과이익성과급(OPI) 투명화와 상한 폐지를 전제로 OPI 지급 시 사업부 간 차등 적용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본급 인상 요구도 기존보다 낮춘 5%로 최종 제시했습니다.


사측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기준을 'EVA(경제적 부가가치)의 20%'와 '영업이익의 10%' 중 직원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 추가 지급, 임금 인상률 6.2%, 전 직원 자사주 20주 지급, 최대 5억 원 저리 대출, 사내몰 100만 포인트 지급 등의 추가 혜택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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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5000만 원으로 직장인 평균(2024년 국세청 분석 기준 약 4500만 원)의 3.3배 수준입니다.


재계에서는 사측의 제안이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제안한 일회성 특별포상은 전체 영업이익의 4% 수준에 불과해, 영업이익의 10%를 나누는 경쟁사와 격차가 크다"며 사측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협상 결렬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조합원 대상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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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파업이 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요구가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R&D와 시설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성과급으로 재원이 고정적으로 유출될 경우 미래 재투자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파업 시 회사는 10조원의 손실을 보지만 직원들의 손해는 4000억 원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지나치게 노사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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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들은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증시 충격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코스피시장에서 17만 22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9.88%(2만 1400원) 하락해 20만원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 하루 만에 11.74%(2만 2900원)가 추가로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