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형님들, 청혼하러 저 먼저 갑니다"... 현수막 달고 달린 차에 이어진 따듯한 배려

중국 춘절 연휴 기간 극심한 교통체증이 이어진 고속도로에서 청혼을 위해 특별한 현수막을 단 차량이 운행되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3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중국 온라인에서 붉은색 현수막을 달고 달리는 차량 영상이 널리 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수막에는 "형님들, 저 먼저 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청혼하러 구이저우로 갑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인사이트SCMP


차량 소유주는 중국 중부 장시성 출신 탄(26)씨로 확인되었으며, 현재 남동부 푸젠성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탄씨는 장시TV 인터뷰에서 "4년간 사귄 여자친구가 명절을 맞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고향으로 돌아갔다"며 "현수막은 춘절 연휴 교통체증 속에서 길 안내를 받고 다른 운전자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탄씨는 여자친구가 자신의 청혼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자신이 도착했을 때 매우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탄씨는 장시성에서 출발해 약 932㎞ 거리를 혼자 운전하여 12시간30분 만에 구이저우에 도착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갑작스러운 방문과 청혼 제안에 크게 놀랐지만 기쁘게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함께 장시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사이트SCMP


탄씨는 "많은 운전자들이 현수막을 보고 자발적으로 길을 양보해줬다"며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에서는 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직접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탄씨는 "처음에는 여정이 길게만 느껴졌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설렘이 커졌다"며 "낯선 이들의 친절 덕분에 행복이 더욱 커졌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축하한다. 그녀를 실망시키지 말라", "이 여정은 사랑의 가장 순수한 형태를 보여준다", "약혼녀에게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