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4일(수)

트럼프, 이란 월드컵 불참 가능성에 "나오든 안 나오든 전혀 신경 안 써"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석 달 앞둔 시점에서 이란 축구대표팀의 참가 여부가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불투명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상황에 대해 관심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정말 신경 안 쓴다"고 단호하게 답변했습니다.


이어 그는 "내 생각에 이란은 매우 심각하게 패배한 국가이며, 고갈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란 축구대표팀은 당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오는 6월 15일과 2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벨기에,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른 후, 시애틀로 이동해 이집트와 맞대결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습니다.


특히 이란과 미국이 각각 조별리그에서 2위를 기록할 경우, 양국 대표팀이 7월 3일 댈러스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열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확실한 것은 이번 공격 이후에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월드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FIFA는 그동안 지정학적 갈등이 월드컵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전 세계 평화와 통합을 촉진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GettyImages-2218808708.jpg2025년 6월 5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예선 카타르와 이란의 경기에 앞서 이란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GettyimagesKorea


하지만 폴리티코는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이 참가국과 전쟁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미국 입국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FIFA는 이란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나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