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고연봉 아내' 휴대폰에서 발견된 '오피스 허즈밴드', 남편이 따지자 내놓은 변명

회사에서 승진을 거듭하며 높은 연봉을 받는 아내의 행동으로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40대 남성 A씨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A씨는 "10년 전 직장에서 현재 아내를 만났는데, 당시에도 아내는 술자리나 모임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성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결혼 1년 후 A씨는 적성에 맞지 않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반면 아내는 회사에 계속 근무하며 승진을 이어갔고, 연봉도 A씨를 넘어서며 직장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7zrs542vrx2zmku422xb.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최근 2개월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아내가 아침식사도 거르고 일찍 출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A씨는 처음에는 업무가 바빠서라고 생각했지만, 우연히 아내의 휴대폰에서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발견했습니다.


남성 직원이 보낸 문자에는 "팀장님 오늘은 초코칩 프라페 먹고 싶어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A씨가 추궁하자 아내는 "2개월 전부터 남자 후배와 카풀을 하고 있으며, 기름값 대신 매일 음료를 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가 "내가 차로 데려다주겠다고 할 때는 지하철이 편하다며 거절했는데 왜 그러냐"고 따지자, 아내는 "신입 후배가 업무에 서툴고 팀에서 소외되어 팀장으로서 카풀하며 업무 조언과 고민 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A씨는 아내의 동료들 SNS를 확인하던 중 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4


아내가 한 남성과 다정하게 찍은 셀카가 올라와 있었고, 동료들은 "축 우리 팀 공식 커플", "이게 오피스 허즈밴드?"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내도 "아무도 건들지 마. 다들 나를 따르라"며 화답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진 속 남성이 카풀하던 후배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dd.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내와 같은 회사에 다녔던 옛 동료에게 연락했습니다. 며칠 후 동료는 "절대 내가 말했다고 하면 안 된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동료에 따르면 A씨 아내는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팀 분위기를 잘 이끌지만, 새 프로젝트를 맡을 때마다 특정 남성 직원을 선택해 밀어주고 성과까지 챙겨준다고 했습니다. 


남성 직원들도 확실한 혜택이 있어 자발적으로 따르며 아첨한다고 전했습니다.


A씨가 서운함을 표현하자 아내는 "왜 남의 SNS를 몰래 보느냐. 지금이 조선시대냐? 직장 동료와 사진도 못 찍느냐"며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A씨가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자 아내는 "회사를 안 다녀봐서 모른다. 요즘은 다 이렇게 팀워크를 다진다. 내가 괜히 당신보다 월급 많이 받는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자존심을 건드렸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설날에 발생했습니다. A씨 가족이 부모님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며 화가 난 어머니가 아내의 팔을 붙잡고 들어왔습니다.


g.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어머니는 "네 마누라 바람 났다"며 고성을 질렀고, 아내는 "직장 동료에게 업무 관련 전화가 와서 집 마당에서 통화했을 뿐이며, 시어머니가 우연히 듣고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며느리가 어떤 남자에게 '자기야'라고 부르면서 '나 심심해. 다음 주에 뭐 먹으러 가자'라고 말하는 것을 똑똑히 들었다"며 A씨가 보는 앞에서 며느리와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박지훈 변호사는 "부정행위로 보이지 않는다. 부정행위를 목격했다기보다는 전해 들었거나 추측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아내가 상당히 외향적이고 일을 하려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최형진 평론가는 "100% 이상하다. 어느 동료가 '자기야'라고 하고 '주말에 뭐 하러 갈까 심심해' 이런 얘기를 하나. 저는 끝이라고 본다"라고 단언했습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법적으로 바람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100% 문제가 있다. 여성은 기본적으로 이런 권력관계를 즐기는 것 같다. 그런 관계에서 우월감, 자존감도 느끼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교수는 "가장 문제는 배우자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의 고통을 무시하고 축소하고 있다.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정서적인 결핍을 채워주지 못하면 결국에는 부부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회사의 권력을 쥐는 것과 남편과 가정을 지키는 것 중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달았으면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