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파죽지세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공식 출범한 2025년 6월 4일 이후, 불과 8개월여 만에 연출된 시장의 변화입니다.
이 대통령 취임일 당시 2,770.84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이날 6,083.86으로 장을 마감하며 취임 첫날 대비 119.6%(3,313.02포인트)라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대선 당시 시장 일각의 반신반의를 자아냈던 '코스피 5,000' 공약이 오히려 보수적인 수치였던 셈입니다.
이 같은 랠리의 기저에는 정부 주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드라이브, 수출 대형주의 실적 훈풍, 그리고 외국인 자금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물결이 맞물려 있습니다.
올해만 보더라도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주요 주가 지수 중 압도적인 1위입니다. 연초 이후 38.72% 상승해 수익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코스피가 장 시작과 함께 6000선을 돌파한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 KB국민은행
코스피의 상승 주역은 반도체 '투톱'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였습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총 1·2위인 두 종목이 지수를 끌어올리며 '20만전자'와 '100만닉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코스피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730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7250으로 높혔습니다. 노무라증권은 올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000까지 제시했습니다.
다만 상승세가 대형주 특정 종목에 쏠려 있고 빚을 내는 '빚투'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중입니다.
네이버 Npay 증권 캡처
코스닥 시장 역시 의미 있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다음 도약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750.21였던 코스닥 지수는 오늘 종가 기준 1,165.25로 55.3%(415.04포인트) 올랐습니다.
코스피가 보여준 세 자릿수 폭등세에 비하면 다소 완만한 걸음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오히려 코스닥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코스피가 꿈의 숫자로 여겨지던 5000포인트와 6000포인트를 차례로 돌파하면서 다음 목표로 지목되는 '삼천닥(코스닥 3000)'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연기금 평가 기준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연기금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코스닥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상황판에 6000포인트를 넘어선 코스피 지수가 보이고 있다 / 뉴스1
또 '좀비기업'의 과감한 퇴출 등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한 점 역시 시장의 신뢰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