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감기 나았는데" 2주째 기침 지속된다면 '이것' 의심

환절기에 감기는 나았는데 기침만 계속된다면 급성 기관지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단순한 감기 후유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료진들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은 크거나 중간 크기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기관지는 평소 섬모를 통해 외부 이물질을 제거하며 자체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데,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먼지·연기·가스 등의 자극 물질에 노출되면 이런 방어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면서 염증이 시작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염증 과정에서 기관지 점막이 두꺼워지고 충혈되며, 끈적한 점액 분비물이 증가합니다. 질환이 악화되면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공기 통로가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영구적인 손상은 거의 남지 않습니다.


급성 기관지염의 발생 원인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됩니다. 일차성 원인 중에서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인플루엔자나 홍역 등 감염병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먼지나 가스, 연기 등의 물리적·화학적 자극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결핵이나 기관지확장증 등 기존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겨울철과 환절기에 발병률이 높아지며, 유아나 고령자, 만성 폐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기침입니다. 초기에는 마르고 자극적인 기침이 계속되면서 가래가 거의 나오지 않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액이나 고름이 섞인 객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함께 가슴 답답함, 오한, 콧물, 인후통, 근육통,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도 자극으로 인한 기관지 수축으로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합병증이 없어도 체온이 38~39℃까지 상승하여 3~5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급성 증상은 2~5일 내에 완화되지만, 기침은 2~3주 정도 계속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치료는 기침과 흉부 불편감, 발열을 조절하는 대증요법을 중심으로 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급성 기관지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므로 항생제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세균의 이차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의료계는 상기도 감염을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급성 기관지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다른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마른기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천식 등 다른 호흡기 질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평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충분한 휴식이 예방의 기본"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