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무엇을 내든 괜찮아" 가짜 화폐 내민 할머니에게 7년째 음식 내준 노점상

중국 산둥성의 한 노점상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보이는 70대 할머니에게 7년간 무료로 음식을 제공해온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산둥성 자오좡의 노점에서 벌어진 따뜻한 일화를 보도했습니다.


지난 8일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는 70대 여성이 제사용 가짜 지폐와 장난감 카드로 음식을 구매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인사이트SCMP


약 60만 개의 좋아요를 받은 해당 영상에서 할머니는 제사용 가짜 지폐를 건네며 닭구이를 받아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제사용 가짜 지폐는 중국 전통 문화에서 조상들이 사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태워 보내는 물품입니다.


노점 상인 류루이쩌는 "할머니는 지난 7년 동안 거의 매일 우리 가게에 오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할머니는 그저 먹을 것이 필요한 것뿐이다. 무엇을 내든 상관없다"며 "큰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먹을 것을 조금 드릴 여유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루이쩌에 따르면 할머니는 다른 도시에 사는 아들로부터 생활비를 받지만 거의 만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돈이 떨어지면 제사용 가짜 지폐나 장난감 카드, 동전, 길에서 주운 물건 등을 이용해 음식을 '구매'하는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실제 화폐 5위안을 내면, 아들이 다녀갔다는 뜻"이라는 류루이쩌의 설명은 할머니의 상황을 더욱 안타깝게 만듭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류루이쩌는 "할머니는 우리가 물건을 받지 않으면 음식을 가져가지 않는다"며 "할머니가 창피함을 느끼지 않도록 뭐든 받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할머니는 본래 마음씨가 고운 분으로, 잘 대해주는 사람에게 늘 미소를 보낸다"며 "다른 노점 상인들도 할머니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노점상의 선행을 칭찬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사장님은 큰 덕을 쌓은 거다. 가짜 화폐를 버리지 말고, 나중에 조상님께 태워 보내면 저승에서 안전과 건강, 부를 축적할 거다", "선행을 많이 했으니 번창할 거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