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조건만남해요" 40대 男 돈 뜯은 무서운 10대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via 연합뉴스 

 

조건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해 현금을 빼앗은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도 상해를 혐의로 18살 A군과 19살 B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과 B군은 채팅 사이트에 접속해 또 다른 10대 C양을 미끼로 40대 남성 D씨에게 조건만남을 하자며 접근했다.

 

이후 만남에 응한 D씨가 C양이 미성년자임을 알아차리고 성매매를 거부하자 뒤따라온 A와 B군을 포함한 일행 6명이 D씨의 집으로 들어갔다.

 

일행은 20분이 넘도록 D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을 가하며 현금 520만원을 갈취했다.

 

D씨는 보복과 성매매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와 B군 일행은 가출 청소년으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검거가 되더라도 처벌을 무겁지 않게 받을 수 있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