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가 충주맨의 퇴직 소식 이후 뚜렷한 구독자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 성장을 이끌었던 인물이 물러난 뒤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 지역 행정 홍보 방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17일 오후 4시 기준 '충TV' 구독자는 약 75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달 12일까지만 해도 97만명 안팎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며칠 사이 22만명 가량이 빠져나간 셈입니다. 하루에 수만명씩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채널 지표가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충주시 뉴미디어팀 소속 김선태 주무관은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13일 공개한 영상에서 공직 생활 10년, 이른바 '충주맨'으로 활동한 7년을 정리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뒤 현재 장기 휴가에 들어간 상태이며, 이달 말 면직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ouTube '충주시'
김 주무관은 자치단체 홍보 영상에서 보기 드문 형식과 표현을 도입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온라인 유행어와 패러디를 적극 활용한 콘텐츠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고, 지방자치단체 홍보의 새로운 사례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채널 구독자가 100만명에 근접하면서 그의 활동은 조직 내부에서도 성과로 인정받아 2016년 9급 입직 이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승진했습니다.
퇴직을 둘러싸고 조직 내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익명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인사 특혜나 근무 방식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해 김 주무관은 별도 입장을 통해 내부 불화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고민한 끝에 내린 개인적 선택일 뿐이라는 설명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로 동료들이 비난받는 상황을 우려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구독자 급감 현상은 특정 인물 중심으로 형성된 채널 구조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사람의 캐릭터와 서사가 곧 채널 정체성이었던 만큼, 공백이 곧바로 지표 변화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충주시는 현재 구독자 추이와 이용자 반응을 면밀히 살피며 향후 콘텐츠 운영 방향을 재정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