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8일(수)

"가장 힘들 때 도와주신 분, 항상 감사"... 귀국한 최가온이 신동빈 회장에게 전한 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세화여고)이 귀국했습니다.


지난 16일 한국 선수단 단복 차림에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13일(한국 시간) 금메달을 확정한 뒤 이어진 공식 일정과 장시간 비행에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뉴스1뉴스1


최가온은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마지막 3차 시기 전까지 12명 가운데 11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시기에서 90.25점을 받아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리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꼽히던 재미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의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세 차례 우승을 기록한 그는 현재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가온은 귀국 소감으로 "어제까지 밀라노에 있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한국에 들어와 맞이해주시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몰라 당황스럽고 부끄럽지만 그만큼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뉴스1


대회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졌던 그는 시상식 당시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 포착돼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며 "병원에서 한 번 더 점검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귀국 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는 "할머니가 해주시는 육전"을 꼽았고,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와 마라탕도 먹고 싶다"고 말해 또래다운 소박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2024년 1월 스위스 월드컵 대회에서 허리를 크게 다쳤을 당시 수술비를 지원해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가장 힘든 시기에 응원과 후원을 해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올림픽 선수촌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을 만난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그는 "쇼트트랙 경기를 보고 너무 멋있어서 꼭 만나보고 싶다고 했는데 기회가 생겼다"며 "서로 멋있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최가온 최민정 / 뉴스1최가온 최민정 / 뉴스1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승은(성복고)에 대해서는 "메달을 딴 뒤에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대회 전에 '일본 선수들을 다 이기고 오라'고 이야기했었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귀국 후 일정에 대해 그는 "가족들과 축하 자리를 갖고,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가 이틀 연속 잡혀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다양한 기술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가온 / 뉴스1최가온 / 뉴스1


극적인 역전 우승과 부상을 딛고 일어선 과정, 그리고 담담한 귀국 소감까지.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한국 설상 종목의 저변과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