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CJ제일제당, '설탕 담합' 공식 사과... 제당협회 탈퇴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CJ제일제당이 최근 발생한 설탕 담합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12일 CJ제일제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설탕 담합 관련 의결 발표 직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고객과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아울러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CJ제일제당CJ제일제당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한제당협회 탈퇴입니다. 그간 제당협회는 회원사 간 소통 창구이자 원재료 구매 지원 등의 역할을 해왔으나, 업계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접촉하며 담합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탈퇴와 동시에 임직원이 경쟁사 관계자와 접촉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내부 기강을 엄격히 바로잡을 계획입니다.


가격 책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적인 보완도 이루어집니다. CJ제일제당은 환율과 원재료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격을 정하는 ‘판가 결정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합니다. 이는 기업 간의 눈치보기나 개별적인 협의 없이 원가 변동에 연동하여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가격 결정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설탕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 뉴스1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설탕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 뉴스1


내부 통제 시스템 또한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회사 내 준법경영위원회에 외부 위원을 참여시켜 독립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임직원의 경쟁사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자진신고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