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대체 감미료 에리스리톨이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강한 설탕 대안으로 여겨져 온 이 성분이 오히려 뇌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2024년 7월 국제학술지 '응용생리학 저널'에 게재된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의 논문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콜로라도대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인간 세포를 에리스리톨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다이어트 음료 섭취 시와 유사한 농도로 에리스리톨 수준을 조절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실험 결과, 단 3시간 만에 혈액-뇌 장벽 세포에서 심각한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혈액-뇌 장벽은 뇌를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면서 필요한 영양소만 선별적으로 통과시키는 중요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연구팀은 혈전 분해 단백질의 양이 현저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단백질은 뇌졸중 예방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더불어 혈관 세포가 위험 수준으로 수축하는 현상도 발견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혈전이 혈관을 차단해 뇌졸중을 유발하거나, 뇌로의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방해할 위험성을 크게 높입니다.
연구팀은 연구 결론에서 에리스리톨이 "허혈성 뇌졸중 위험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에리스리톨이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젊은 연령층의 뇌졸중 발생률이 원인불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젊은 성인층의 뇌졸중 발생률이 15% 가까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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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에리스리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최근 연구 사례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대규모 연구들에서 에리스리톨을 빈번히 섭취하는 사람들이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습니다.
2023년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서는 혈중 에리스리톨 농도가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에 비해 뇌졸중과 같은 중대한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