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6일(목)

"20만원 내면 세배 대신 해드려요"... 중국에 등장한 '세배 대행' 서비스

중국의 한 온라인 가사 서비스 플랫폼이 춘제(중국의 설날)를 맞아 '세배 대행' 서비스를 출시했다가 전통 예절을 상품화한다는 논란이 일자 하루만에 철회했습니다.


11일(현지 시간) 계면신문과 항저우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에 본사를 둔 한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은 최근 춘제 선물 대리 전달과 새해 덕담 등을 포함한 세배 대행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서비스 이용료는 2시간 기준 999위안(한화 약 21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업체 측은 대행 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덕담을 전하고 전통 예법에 맞춰 절을 올린 후,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의뢰인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밝혔습니다. 


202156104_500.jpg중국 업체가 홍보한 '세배 대행' 서비스 / 계면신문


고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대신해 부모나 친척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비스 공개 후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누리꾼들은 "효도마저 외주화하는 것이냐", "전통 예절을 형식적인 행위로 변질시키고 효도를 상품화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선물 배송이나 청소 대행은 납득할 수 있지만, 세배 자체를 대리하는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어른들이 기다리는 것은 자식에게 절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식들이 집에 와서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는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하며 해당 서비스의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39d7659d9f784ddfaffe152e9b9e8c91.jpg중국 업체가 홍보한 '세배 대행' 서비스 / 레이커지


업체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외 거주자나 거동 불편으로 직접 새해 인사를 드리기 어려운 분들의 아쉬움을 덜어주기 위해 서비스를 기획했을 뿐, 전통 예절을 훼손하려는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오해와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신중한 검토를 거쳐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