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 전사적 역량 투입... 현대건설과 맞대결

DL이앤씨가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 수주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압구정5구역은 한강변 입지와 상징성, 사업 규모를 두루 갖춘 사업지로,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향후 강남 고급 주거 시장의 주도권을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이 같은 사업지에서 압구정5구역 단일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여러 정비사업지를 병행하기보다, 인력과 설계, 상품 기획, 사업 조건 전반을 압구정5구역에 집중 투입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강남권 전반을 폭넓게 바라보는 방식과 달리, 한 사업지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메시지가 조합원 입장에서는 보다 직관적으로 읽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같은 기조는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DL이앤씨는 지난 10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일대에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합원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영하권의 이른 아침 추위 속에서도 약 2시간 30분 동안 현장을 지키며 조합원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인사를 건넸습니다. 현장에는 "아크로가 압구정5구역을 대한민국 1등 단지로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설치됐습니다.


DL이앤씨 마곡 원그로브 사옥 / 사진제공=DL이앤씨DL이앤씨 마곡 원그로브 사옥 /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는 공정 경쟁을 전제로 한 수주전을 강조하며, 브랜드 경쟁력과 차별화된 상품성, 조합원 전 가구 한강 조망 설계, 신속한 사업 추진 역량을 핵심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 조망을 단순한 설계 요소가 아닌 자산 가치의 핵심으로 설정하고, 이를 전 가구에 구현하겠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크로 리버파크'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통해 한강변 최고가 주거 단지를 구현한 경험도 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콘셉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장에서 가격과 수요로 검증된 사례라는 점에서, 조합원 설득력 역시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을 압구정에서 가장 가치 있는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회사의 총 역량을 동원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압구정 일대에서는 압구정5구역 입찰에만 집중해, 이 사업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크로 리버파크를 통해 평당 1억원 시대를 열었고,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로 평당 2억원을 넘어서는 한강변 최고가 주거 단지를 만들어 왔다"며 "압구정5구역 역시 주거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자산 가치를 지닌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현대건설은 글로벌 설계 역량을 앞세운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세계적 건축설계사무소인 Rogers Stirk Harbour+Partners(RSHP)와 협업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설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일에는 현대건설과 RSHP 관계자들이 압구정5구역 현장을 직접 찾아 입지와 한강 조망, 주변 환경 등을 점검하고 설계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진1_DL이앤씨 압구정5구역 출근길 인사.jpg사진제공=DL이앤씨


RSHP는 2007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리처드 로저스가 설립한 설계사무소로, 파리 퐁피두센터와 런던 로이드빌딩 등 상징적인 건축물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왔습니다. 현대건설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고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 단지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합원들이 가장 주목하는 요소가 "누가 더 유명한 설계사와 손잡았느냐"보다는 "누가 압구정5구역에 가장 집중해 실행할 수 있느냐"라고 입을 모읍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은 설계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조합원이 체감하는 조건과 사업 추진 속도, 실제 구현 경험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며 "DL이앤씨처럼 단일 사업에 집중해 조건과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조합원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GS건설도 압구정5구역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입찰 구도가 '삼파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의 전략적 대비가 가장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압구정한양 1·2차를 통합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공동주택 1,397가구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한강변 입지와 우수한 학군을 갖춘 사업지로, 올해 재건축 시장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조합은 오는 11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5월 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사진3_DL이앤씨 압구정5구역 출근길 인사.jpg사진제공=DL이앤씨


현대건설과 RSHP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압구정5구역 현장을 방문해 입지와 조망, 주변 환경 등을 점검하고 설계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과 RSHP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압구정5구역 현장을 방문해 입지와 조망, 주변 환경 등을 점검하고 설계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 사진제공=현대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