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해외선 K-라면 열풍인데... 오뚜기, 매출 3.6조 넘고도 영업익 20% '뚝'

K-라면이 전 세계적인 전성기를 맞이하며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라면 업계의 큰 축인 오뚜기는 내실 경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9일 오뚜기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6,7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소폭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1,773억 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20.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형은 커졌으나 실제 내실은 크게 줄어든 셈입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영업이익이 이처럼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배경에는 대내외적인 비용 압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뚜기 측은 계속되는 고환율 기조 속에 원재료와 부자재 단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원가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한 광고·판촉비 지출이 늘어난 점도 실적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특히 내수 소비 둔화 여파로 국내 실적이 주춤한 상황에서, 그나마 해외 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오뚜기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3.4% 성장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0.2%에서 11.2%로 1.0%포인트 확대되며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뚜기 진라면 / 사진=인사이트오뚜기 진라면 / 사진=인사이트


해외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는 있지만, 내수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 탓에 경쟁사 대비 글로벌 매출 비중은 여전히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뚜기는 향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 활동을 지속하면서 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