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CJ제일제당 윤석환 대표 "절박한 위기... 사업 모델 밑바닥부터 고치겠다"

CJ제일제당이 실적 부진과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윤석환 대표는 10일 전 임직원에게 보낸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CEO 메시지를 통해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윤 대표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이는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고 진단했습니다.


취임 4개월여 만에 이처럼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은 배경에는 단순한 실적 부진을 넘어 사업 모델, 조직 운영 등 모든 것을 완전히 밑바닥부터 뜯어 고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는 절박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윤 대표는 "작은 변화로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인사이트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먼저 '사업 구조 최적화'와 관련해서는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업에 대한 단호한 결단을 예고했습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명분 아래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까지 안고 있었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승산이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K-푸드 해외 신영토 확장'을 위한 글로벌전략제품(GSP) 등 사업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분야에는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근본적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윤 대표는 "현금 흐름(Cash Flow)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예산, '남들도 하니까' 식의 마케팅 비용, 실효성이 없는 R&D 투자까지 제로베이스(Zero-based)에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자산에 대해 강도 높은 유동화를 통해 성장 사업을 위한 투자 자원을 홥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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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조직 문화 혁신'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윤 대표는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좋은 CEO'가 되기보다 회사를 살리는 '이기는 CEO'가 되겠다"며 "느슨한 문화를 뿌리 뽑고 오직 '생존'과 '본질'에 집중하고 결과와 책임으로 말하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지금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선택권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지금의 불편함이 미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마무리했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이번 변화는 결코 선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각 사업과 조직별로 변화와 혁신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