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9일(월)

68세 간병인, 102세 자산가 노인과 몰래 결혼해 93억 받았다가 들통

대만에서 102세 고령 환자를 돌보던 68세 간병인이 환자와 비밀리에 결혼한 후 93억 원 상당의 재산을 증여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만 언론 ET투데이는 5일(현지시간) 왕모(102)씨와 간병인 라이모(68)씨가 왕씨 가족들 몰래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3일 타이베이 시내 한 병원 앞에서는 왕씨를 둘러싸고 그의 자녀들과 라이씨 간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보면, 라이씨가 왕씨의 병원 치료를 마치고 휠체어에 태워 병원을 나서는 중이었습니다. 이때 왕씨의 자녀들과 손주들이 갑자기 나타나 라이씨를 밀어내고 휠체어에 앉은 왕씨를 데려갔습니다. 라이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왕씨 자녀들은 "저희가 왕씨의 가족입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왕씨 자녀들에 따르면, 지난달 왕씨와 라이씨가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몰래 혼인 신고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왕씨는 과거 부동산 중개업을 운영했던 부유한 자산가로, 현재 약 7억 대만 달러(약 325억 원) 규모의 토지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자녀들은 라이씨가 왕씨의 재산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가족들과의 소통을 차단한 뒤 혼인 신고를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라이씨는 이미 왕씨로부터 2억 대만 달러(약 93억 원)에 해당하는 자산을 증여받은 상태입니다.


라이씨는 왕씨와의 결혼이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녀들은 "아버지의 인지 능력이 크게 저하되어 정상적인 의사 표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혼인 무효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혼인 신고를 접수한 행정기관은 "신고 당시 왕씨가 관련 질문들에 적절히 응답할 수 있었으며, 법적 절차상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법정에서 본격적인 다툼을 벌일 예정입니다. 자녀들은 라이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라이씨 역시 자녀들을 폭행 등의 혐의로 맞고발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