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대학병원에서 교육용으로 제작하던 산부인과 수술 장면이 공개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면서 환자의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병원 측이 내부 교육 및 학술 교류를 목적으로 수술 과정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초 동료 의료진과 공유하려 했던 수술 영상이 보안 설정이 되지 않은 채 일반인도 접근 가능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송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대 위에 있던 여성 환자의 민감한 부위가 가림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되었으며, 약 4분간 이어진 방송에는 5만 명 이상의 접속자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실시간 댓글창에는 환자를 향한 모욕적인 발언과 성희롱성 문구들이 게시되어 공분을 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논란이 확산되자 병원 측은 지난 3일 자체 조사에 착수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병원은 내부 교육용 영상이 실수로 공개 플랫폼에 업로드된 것이라고 해명하며, 영상 속에 환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현지 누리꾼들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신체 노출 사고의 심각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며, 수술 전 촬영 및 방송에 대한 환자의 사전 동의가 있었는지 명확히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병원 측은 해당 계정을 즉시 폐쇄하고 책임자에 대한 징계 조치와 내부 시스템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논란이 됐던 생중계 영상 / 소후닷컴
의료 전문가들은 민감한 의료 영상의 경우 철저한 보안 시스템과 사전 동의 절차가 필수적이며, 공개적인 플랫폼을 이용한 수술 생중계는 원칙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환자의 사생활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의료기관에서 이 같은 관리 소홀 문제가 발생하면서 의료 윤리와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 대한 비판과 논의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난 2022년에 논란이 됐던 사건도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당시 한 마취과 남성 의사가 여성환자에게 부인과 수술을 하는 장면이 유명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 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