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日 중의원 선거 투표 시작... 다카이치 자민당 '개헌 가능' 3분의 2 압승 예고

일본에서 중의원 선거 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단독 과반 의석 확보를 넘어 헌법 개정안 발의가 가능한 절대 안정 다수 의석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8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자민당이 연립 파트너인 유신회와 함께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투표는 8일 오전 7시부터 일본 전역 4만4600여 곳의 투표소에서 시작됐으며, 오후 8시에 마감됩니다.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부터 진행돼 8일 늦은 밤이나 9일 새벽 결과 윤곽이 드러날 예정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이번 총선은 중의원 조기 해산부터 투개표까지 불과 16일로 종전 이후 가장 짧은 일정으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또한 1990년 이후 36년 만에 열리는 겨울 선거이기도 합니다.


전국 소선거구 289곳과 11개 권역의 비례대표 176석을 합친 총 465석을 놓고 1284명이 출마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 1명과 비례대표 정당 1곳에 각각 투표하는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 방식으로 표를 행사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당 과반 233석 확보를 승패 기준선으로 제시했습니다. 선거 공시 전 기준 연립여당의 의석수는 232석이었습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의 연합인 중도개혁연합은 공시 전 의석 167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닛케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233석으로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시 전 자민당 의석수는 198석이었습니다.


선거 막판 흐름이 유지되면 절대 안정 다수 수준까지 의석을 확보해 일본유신회와 합친 의석수가 전체 의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습니다.


인사이트TBS


자민당이 압승할 경우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고, 헌법 개정안 발의 요건도 충족하게 됩니다.


여당이 승리하면 다카이치 총리는 18일쯤 소집될 것으로 알려진 특별국회에서 총리로 재선출돼 새 내각을 출범시키게 됩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안정적 정권 기반을 구축해 기존에 제시한 강한 경제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됩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방위력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와 법 제정, 평화헌법 개정 등 보수적 정책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기조로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시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한 기존 헌법 해석의 틀을 바꾸는 것으로 사실상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전환하겠다는 상징성을 갖습니다.


경제 정책 측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 핵심이라며 지나친 긴축 지향과 미래에 대한 투자 부족을 다카이치 내각에서 끝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어 자민당 압승 시 단기적으로 일본 국채와 엔화 약세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청중의 목소리에 손을 흔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왼쪽)와 와카미야 켄지 후보/ デイリースポーツonline


전날(7일) 도쿄 세타가야구의 후타코-다마가와 공원에서 열린 와카미야 겐지 후보의 유세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리는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와카미야 후보는 외무부대신, 방위부대신, 국제박람회 담당상 등을 지낸 자민당의 대표적인 외교·안보통 인사로, 2024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방위상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총리 취임 3개월 뒤 진퇴를 걸고 중의원을 해산했다며 정책을 대전환하니 이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낮은 것은 국내 투자가 부족해서라고 지적하며 이대로라면 일본은 희망을 가질 수 없는 나라가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최근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의 지구 심부 탐사선 치큐가 도쿄에서 약 1900㎞ 떨어진 미나미토리섬 앞바다의 약 5700m 심해저에서 희토류를 함유한 점토상 퇴적물 시추에 성공한 사실을 언급하며 다음 세대도 쓸 수 있는 만큼의 양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국내에서 필요한 전력 공급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핵융합 에너지 기술 발전을 언급했습니다. 의약품 원료의 국내 조달과 재해 대책, 사이버 안보 대책 강화도 강조했습니다.


외교 측면에서는 다음 세대가 일본은 인도 태평양에서 빛나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민당이 압승할 텐데 투표를 안 해도 괜찮겠다는 보도와 목소리가 어제부터 나온다며 여러분의 한표 한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