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8일(일)

이재명 대통령 설 선물, 이틀만에 '당근'에 떴다... 가격 봤더니

이재명 대통령이 설 명절을 맞아 각계각층에 전달한 선물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매물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대통령실 설 선물을 판매하는 게시글이 여러 건 확인됐습니다. 판매자들은 대부분 '미개봉' 상태임을 내세우며 20만원에서 50만원 사이의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일부 게시글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과 함께 동봉한 카드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올라온 선물들은 신속하게 예약 완료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20260206511582.jpg당근마켓 캡처


청와대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협력해온 주요 인사들,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사회적 배려 계층 등에게 선물을 발송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선물 구성품은 그릇·수저 세트와 집밥 재료로 이뤄졌습니다. 집밥 재료는 '5극(수도권, 충청권,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 3특(전북, 강원, 제주)'에서 생산된 쌀과 잡곡(현미, 찰수수, 찰기장), 떡국떡, 매생이, 표고채, 전통 간장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청와대는 "특별 제작된 그릇·수저 세트에는 편안한 집밥이 일상이 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끼가 국민 모두의 삶에 평온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물상자에 동봉한 카드를 통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따뜻한 밥상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삶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치열히 노력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대통령 선물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닙니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청와대가 보낸 탁상시계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바 있습니다. 당시 한 이용자는 대통령실 휘장이 새겨진 추석 선물세트 중 탁상시계 2개를 묶어서 2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0003695618_001_20260206154509180.jpg당근마켓 캡처


'선물 되팔기' 현상은 이전 정부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전임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도라지 약주·유자 약주 등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대통령실 선물이 다음 날 중고 거래 플랫폼에 등장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통령 선물의 상징적 의미를 금전적 가치로만 평가해 중고 거래하는 현상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