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합중국 대통령으로서 나는 다카이치 총리와 그 연립 정권이 대표하는 바에 대해 전면적이고 완전한 지지를 표명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나라 일본은 8일에 매우 중요한 의회 선거를 치른다"면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일본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그는 "다카이치 총리는 이미 강력하고 현명한 지도자임을 입증했고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인물"이라며 "3월 19일 다카이치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이하길 고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리 대표단은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은 양국 모두에 강력한 이익이 되는 매우 중대한 무역 합의를 성사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그녀와 그녀의 연립 정권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높이 평가받을 자격이 있다"며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일본 국민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매우 중요한 이번 투표에서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지지 메시지와 함께 지난해 10월 일본 방문 당시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촬영한 사진도 함께 게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이에 일본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카이치 총리 공개 지지 선언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선거 직전 지지 정당을 선명히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2차 집권기의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구축한 외국 정상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장면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을 지지한 사례를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다른 나라의 국정 선거 기간에 특정 (지지) 입장을 표명하는 건 내정간섭에 해당하며 극히 이례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총선거 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의 자민당은 '압승'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YouTube 'Diario AS'
일본 주요 언론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는 다카이치 총리가 목표로 내걸었던 과반 의석수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경 우익 노선을 걸어온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헌법 개정을 통한 '보통국가화'(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의 전환)를 추진해왔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보통국가' 전환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개헌 움직임과 안보 노선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