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구린내 난다"... 동물보호소 봉사 거부하며 가위바위보로 서로 떠넘긴 봉사자들

동물보호소에서 단체 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장 업무를 기피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누렁이 전문 보호소인 '아크보호소(ARK Shelter)'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단체 봉사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보호소 관계자는 "평일임에도 40명의 단체 봉사자가 온다는 소식에 그룹별로 업무를 배정하고 봉사 리더까지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HAOzZEsa0AAqrXR.jpgX 'ARK_yellows'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크게 달랐습니다. 보호소 측에 따르면 한국 여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학생 40명이 도착하자마자 "똥 냄새가 난다"며 보호소 내부로 들어오기를 거부했습니다. 이들은 건물 밖에서만 머물며 적극적인 봉사 참여를 피했다고 보호소 측은 전했습니다.


견사 청소 업무 배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보호소 관계자는 "견사 청소를 부탁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고 가위바위보로 담당자를 정하려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대형견에 대한 두려움도 봉사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봉사자들은 "큰 개들이 무섭다"며 견사 내부 출입을 거부했고, 보호소 측은 "밖에서 계속 서성거리면 보호견들이 더욱 예민해진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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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관계자는 "단체 봉사가 온다는 소식에 기대하며 개인 봉사자들의 일정까지 조정했다"며 "우리는 시간이 여유로워서 동물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부족한 시간을 할애해 봉사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아크보호소는 불법 개농장에서 구조된 대형 누렁이들을 전문적으로 보호하는 시설입니다. 2020년 250여 마리를 구조한 이후 현재 110여 마리를 보호하며 치료, 재활, 임시 보호, 입양, 사회화 교육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