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빌 게이츠, 엡스타인과의 교류 "모든 순간 후회한다" 사과... '성병 의혹'은 부인

성범죄자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분을 맺고, 혼외 관계로 성병에 걸렸다는 의혹에 휘말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교류한 것을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게이츠는 호주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후회한다"며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는 2011년 엡스타인을 처음 만나 3년간 여러 차례 식사를 함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엡스타인의 카리브해 섬 방문이나 여성들과의 관계는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그는 "엡스타인이 부유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고 그들을 설득해 기부금을 내도록 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있었다"며 "돌이켜보니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GettyImages-2237146061.jpg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GettyimagesBank


지난달 말 공개된 '엡스타인 문건'에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 관계를 맺어 성병에 걸렸고, 당시 배우자 멀린다에게 이를 숨기려 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이츠는 이에 대해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게이츠는 해당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발송한 적이 없다며, 엡스타인이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꾸며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엡스타인을 알게 된 것 자체를 후회하며 그와 시간을 보낸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로 불거진 일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2021년 빌 게이츠와 이혼한 전 부인 멀린다는 게이츠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멀린다는 미 공영방송 NPR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문건이 "결혼 생활 중 매우 고통스러웠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렸다"며 "아직 남아있는 의문에 대해서는 전 남편이 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GettyImages-1154618940.jpg지난 2019년 7월 8일 뉴욕 남부 지방 검찰청의 제프리 버먼 검사가 뉴욕시에서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기소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멀린다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와 검증 과정을 "사회 전체가 책임을 직면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