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6일(금)

인생 목표 잃은 '코로나 학번'... 10명 중 4명 "부·명예 추구 의욕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대학에 입학한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삶의 목표와 다양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려는 경향이 낮고, 인간관계에도 소극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4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25 한국교육종단연구: 초기 성인기의 생활과 성과(III)'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대학에 입학한 학생 41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지향 집단'이 전체의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지향 집단은 인생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고 물질적 부나 명예 등 다양한 가치 추구에 소극적인 특성을 보이는 집단입니다. 이는 지난 2011년 같은 조사에서 저지향 집단이 26%였던 것과 비교해 13%포인트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6-02-05 13 51 43.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반면 큰 포부와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고지향 집단'의 비율은 2011년 12%에서 2021년 6%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두 집단 중간에 위치하는 '중간 지향 집단'도 같은 기간 62%에서 54%로 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적극성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구팀이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인간관계 추구 정도를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2011년 신입생 대비 2021년 신입생의 점수가 전반적으로 낮아졌습니다.


구체적으로 '나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자주 만난다'는 항목에서 3.96점에서 3.45점으로, '나는 내 지인들의 관계 유지를 위해 먼저 연락을 하는 편이다'는 3.8점에서 3.23점으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서울 사는 대학생 중 '꿀알바' 할 사람을 찾습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에 대해 "대학생 시기는 가치관을 공고화하는 중요한 시기로, 학업 환경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급격한 변화가 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