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발표한 '2025년 12월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서 오프라인 중심의 자영업종 폐업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간이주점과 호프집, 독서실, PC방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공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간이주점으로 10.4% 줄어들었습니다. 호프주점은 9.5%, 독서실은 9.1%, PC방은 6.1% 각각 감소했습니다.
외식업계에서도 폐업률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기타음식점이 5.2%, 분식점이 5.1%, 구내식당이 4.6% 감소하며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매업 분야에서는 신발가게가 6.0%, 화장품가게가 5.7%, 옷가게가 4.6% 줄어들며 오프라인 매장의 어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폐업률 상위 10개 업종을 분석해보면 주점·외식업, 공간·체험형 서비스, 오프라인 소매업으로 구분됩니다. 이들 업종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크고 소비심리 변화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공유합니다.
정부가 지난해 추경 편성과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영업 침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포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영업자 수는 562만 명으로 전년 대비 3만8000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감소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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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자영업자 감소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15~29세 자영업자는 3만3000명, 30대 자영업자는 3만6000명 줄어들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자영업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가 부담 증가가 지적됩니다. 이상기후와 물류비 상승으로 식재료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인건비 인상과 임대료 부담이 더해지며 수익 구조가 악화되었습니다.
소비자 인식 변화도 폐업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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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은 주류 가격뿐 아니라 이동과 귀가 비용, 다음 날 컨디션 회복까지 고려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지출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집에서는 배달 음식과 OTT 서비스, 게임, 홈파티 등을 통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여가와 소비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와 함께 모임과 여가, 학습 활동까지 가정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 오프라인 업종이 담당하던 소비 기능이 점차 실내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