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추미애 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간 격렬한 충돌이 재현됐습니다.
지난 4일 열린 법사위에서 박영재 신임 법원행정처장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이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으며 대치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하루 종일 한 것은 사법부 압박"이라며 "범죄자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만들어 준 게 사법부"라고 발언했습니다. 추미애 위원장은 즉시 "말을 삼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 의원이 "무슨 말을 삼가나"라며 발언을 계속하자 추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회의가 재개된 후 나 의원은 "해도 너무하다"며 "하다하다 발언 중에 정회 당하기는 처음이다. 민주당의 의회 운영 행태가 의회 독재"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나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김혜경 여사에게 여사라고 안 하고 김혜경 씨라고 발언해도 방송 중단이 안 되는데 우리는 범죄자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발언도 이렇게 못 하게 하니까 참 저는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추 위원장이 "코미디 같은 말은 그만두라", "위원장은 품위 유지 의무를 촉구할 수 있다"고 하자 나 의원은 "끼어들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나 의원이 다시 "범죄자 대통령" 발언을 반복하자 추 위원장은 "발언권을 드리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발언권을 둘러싼 나 의원의 항의가 계속되면서 여야 의원들은 고성과 손가락질을 주고받으며 대치했습니다. 추 위원장은 "쇼츠 찍기 위해 계속 범죄자 대통령이라고 하는 건가", "쇼츠 그만 찍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 위원장이 나 의원에게 퇴장을 명령했지만 나 의원은 위원장석으로 다가가 항의를 지속했습니다. 추 위원장은 "퇴거 불응하고 위원장에게 폭언을 계속하는 것은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고 했고, 나 의원은 "무슨 선진화법 위반인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추미애 위원장 / 뉴스1
나 의원이 "본인 마음에 안 든다고 마이크를 끄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항의하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이 이렇게 직접 위원장석에 다가와 폭언을 행사하고 손가락을 내저으며 삿대질을 하는 관계로 도저히 회의를 지속할 수가 없다"며 재차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박영재 처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재판 기록 다 읽었나"라고 질문하자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다 읽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했던, 절차에 맞는 판결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박 처장은 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선거법 위반 상고심 주심을 맡았던 인물로,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 공방의 중심에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