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가 혼주석을 두고 친아버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혼주석 새아버지 vs 친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서 예비 신부 A씨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A씨는 "입장할 때는 신랑·신부 동시에 하는데 혼주석이 문제다. 저는 강력하게 새아버지를 요청하고 있고 친아버지는 거부하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친아버지는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냈고 하나뿐인 딸의 결혼식이므로 당연히 자신이 혼주석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아버지는 원래 입장도 함께 하고 싶어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는 친아버지와의 과거 경험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A씨는 "절대 싫다. 부모님은 제가 5세 때 아버지 주사와 잦은 폭행으로 이혼했다. 어린 자녀가 있어도 이것저것 다 부쉈다. 저를 때리지는 않았지만 온갖 패악질과 언어, 정서적 학대가 심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A씨는 양육비 지급 상황에 대해서도 "양육비도 한 달에 10만 원 주다 말다 하신 걸로 안다. 어렵진 않았다. 차도 3대였고 30평대 아파트에 혼자 사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1년에 명절 한두 번 만났는데 밥은 안 먹고 영화 한 편 보거나 아버지 집에서 관심도 없던 게임을 했는데 항상 여자 끼고 노닥거리셨고 저한테는 관심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새아버지에 대한 A씨의 평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A씨는 "제가 8세 때부터 키워주셨다. 친아버지와 달리 아주 자상하신 분이고 공주처럼 키워주셨다."라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동생들이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시간을 내어 단둘이 손잡고 동물원이나 공원에 놀러 가주곤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A씨는 새아버지와의 특별한 추억도 공유했습니다. "따끔하게 혼낸 뒤에는 대화로 풀고 꼭 안아주셨다. 발레리나 따라 하다가 턱 깨져서 피가 철철 나니 수건 대고 눈이 벌게지셔서 안고 달래주던 분이다. 아빠의 정이 뭔지 느끼게 해주신 분이다. 새아버지라고 썼지만 아빠라고 부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상황에 대해 A씨는 "친아버지가 저러시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나이 드니까 갑자기 연락도 자주 하고 만나자 한다. 그동안 미안하다고도 하셨다. "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입장도 새아버지랑 하고 싶다. 친아버지랑 하기 싫다고 분명히 밝혔는데 엄마랑 새아빠도 아무리 그래도 친아버지라며 이번만 참으라고 하신다"라며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혼주석에 앉아야 자기가 뿌린 축의금을 거둘 수 있어서 저러시는 것 아닐까"라는 의견과 함께 "엄마가 교통정리 해야 한다. 새아버지는 입장이 난처해서 본인이 결정하지 못할 것이다. 성품을 보니 더 그러실 것 같다"라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또한 "새아버지가 혼주석에 앉는 게 맞다고 본다", "8세 때부터 키워주셨으면 새아버지가 친아버지나 다름없다" 등 A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