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디즈니 전설' 밥 아이거 떠난다... '차기 CEO' 조시 다마로, 누구?

월트 디즈니의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조시 다마로가 임명됐습니다.


3일(현시 시간) 월트 디즈니는 다마로를 회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18일부터 현 CEO인 밥 아이거의 후임으로 취임하게 되는 다마로는 디즈니의 핵심 수익원인 테마파크와 리조트, 크루즈, 소비재 사업을 총괄하는 경험 사업부문의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인사이트조시 다마로 / 사진 제공 = 디즈니


디즈니는 전날 양호한 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으며, CEO 교체 발표 이후 미국 증시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1.8% 상승했습니다.


아이거는 올해 말 은퇴할 예정이지만, 그때까지 수석 고문 및 디즈니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잠재적 후임자들을 직접 멘토링할 계획입니다.

 

이는 2020년 아이거가 퇴임하면서 밥 차펙이 CEO로 취임했으나 기업 지배구조 논란과 실적 부진으로 2022년 아이거가 구원투수로 복귀했던 과거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인사이트조시 다마로(오른쪽) 디즈니 차기 CEO와 데이나 월든 사장 / 사진 제공 = 디즈니


아이거는 성명에서 "조시 다마로는 디즈니 브랜드에 대한 본능적인 이해와 고객들의 공감을 얻는 요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에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데 필요한 철저함과 세심함을 겸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고먼 전 모건 스탠리 CEO가 이끄는 디즈니 이사회는 지난 몇 년간 주로 디즈니 임원진 중에서 CEO 후보를 물색해왔습니다.


후보군에는 다마로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공동회장인 다나 월든과 앨런 버그먼, ESPN 회장 지미 피타로 등 4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모두 2024년 초 승계위원회와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월트디즈니월트디즈니


한편 밥 아이거는 1974년 ABC 방송의 말단 사원으로 경력을 시작해 1996년 ABC가 디즈니에 인수된 후 2005년 마이클 아이스너의 뒤를 이어 디즈니 CEO가 됐습니다.


그는 픽사, 마블스튜디오,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의 인수를 통해 디즈니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아이거는 취임 당시부터 2021년 말 퇴임 시점까지 디즈니의 시가총액을 약 5배 증가시켰으며, 픽사, 마블, 스타워즈를 한 지붕 아래 모으면서 디즈니를 지적재산(IP) 왕국으로 건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