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4일(수)

"손가락으로 SOS"... 배수로 갇힌 20대女 18시간 만에 구조

경기 안산시 반달섬 배수로에서 길을 잃고 18시간 동안 갇혀 있던 20대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와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 18분경 안산시 단원구 반달섬 배수로에서 2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KakaoTalk_20260203_153941223.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친인척 집을 방문하기 위해 안산에 온 상황에서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바다와 연결된 배수로 입구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A씨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헤매게 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 해양경찰은 즉시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수색견과 수중 드론 등 다양한 장비를 동원해 배수로 내부를 샅샅이 뒤졌지만, 미로 같은 배수로 구조 때문에 A씨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색이 계속되던 중 다음날 오전 9시경 A씨가 휴대전화 전원을 켜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A씨는 전화 통화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알렸고, 맨홀 뚜껑 틈새로 손가락을 내밀어 구조대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려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구조대는 A씨의 신호를 확인한 후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진행해 약 18시간 만에 A씨를 안전하게 구출했습니다. 


구조 당시 A씨는 다행히 외상은 없었으나 장시간 갇혀 있었던 탓에 기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재발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씨에 대한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A씨를 정신병원에 응급입원시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