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저급하다" vs "예술이다"... 파격 노출 드레스로 그래미 충격 빠뜨린 신인 가수

독특한 음색과 비주얼로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채플 론(Chappell Roan, 27)이 2026년 그래미 어워드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론이 등장하자 현장에는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그의 파격적인 드레스 때문이었는데요.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날 론은 시스루 소재의 버건디 색상 뮈글러 드레스를 착용했는데, 드레스는 가짜 유두 피어싱이 달려있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의상은 만프레드 티에리 뮈글러(Manfred Thierry Mugler)의 1998년 주 드 폼(Jeu de Paume)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뮈글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겔 카스트로 프레이타스(miguel Castro Freitas)가 2026년 봄/여름 시즌을 위해 새롭게 해석한 작품입니다.


론이 레드카펫에 서기 직전 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앤드루 달링(Andrew Dahling)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론은 익살스럽고 과장된 룩을 많이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짜 타투와 보형물(특수분장), 드레스를 활용해 조금 더 관능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을 내보기로 논의했다"며 "가슴 부위에 보형물을 착용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설명대로 론은 마치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맨 가슴에 유두 피어싱으로 드레싱을 고정한 듯 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일부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그의 과감한 재해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반 대중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론의 의상이 레드카펫 패션에서 우아함보다 충격적 요소를 우선시하는 사례라며 비판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역겹다. 정말 저급하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또다른 누리꾼은 "이런 모습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시상식에는 복장 규정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론의 이번 의상은 2025년부터 거세게 불기 시작한 여성 셀럽들의 시스루 트렌드를 정점으로 끌어올린 행보로 풀이됩니다. 앞서 줄리아 폭스, 플로렌스 퓨를 비롯해 비앙카 센소리, 테야나 테일러,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이 시스루 스타일을 잇달아 선보이며 이러한 파격적인 흐름을 주도해 왔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의 중심에 선 배우 다코타 존슨은 2023년 보그 독일판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개의치 않는다"며 세간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한 누리꾼은 "이 드레스들은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여성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여성들이 '기억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복장의 자유를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게다가 보기에도 좋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레드카펫에 오르기 전 그녀의 표정이 우울해 보인다는 지적도 쏟아졌습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론은 활동 초기부터 연극적인 패션과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왔습니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는 신디 로퍼의 'True Colors'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한 의상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 론 'The Subway'로 올해의 레코드상과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상 후보에 올랐으며, 수상은 불발되었지만 지난해 신인상 수상에 이어 올해도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팝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습니다


론은 지난해 스튜디오 앨범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상을 수상했고, 히트곡 'Good Luck, Babe!'로 세 부문을 포함해 총 다섯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